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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COLUMN OF CEO Han Koo-hyun - [Chosun Ilbo] May 15, 2010 'Day of Adult'
작성자 한류연구소
작성일자 2010-08-21
한구현 한스시즌투 대표
매년 1월 9일 이웃나라 일본은 온통 비단 물결로 뒤덮인다. 성년의 날을 맞아 젊은이들이 갖춰 입은 기모노 때문이다. 일본 젊은 여성들에게는 성년의 날이야말로 어울리는 기모노를 입고 맵시를 한껏 뽐낼 기회이기 때문에 윗옷 위에 두르는 담비털이나 머리장식 등 사소한 액세서리 하나까지 정성을 기울인다. 이렇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차려입은 일본의 젊은이들은 함께 어른이 된 날을 축하하고 자신의 인생 계획을 세우는 뜻깊은 행사를 치른다.

최근 중국 서안 지방에서는 성년의 날을 재현하는 행사를 가지며 수백 년간 끊겼던 전통의 맥을 이어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사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그간 잊혀졌던 전통 의상을 입고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전통 성년의 날이 나라를 막론하고 중요한 행사로 맥을 이어 오고 있는 것은 젊은이들이 예를 갖춘 가운데 스스로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남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는 자기계발이 힘든 요즘 같은 시기에 성년의 날 의식이 특히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오는 17일은 성년의 날이다. 어른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순간, 전통 의상 역시 빠질 수 없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인생의 중요한 시기마다 한복을 갖춰 입었다. 요즘 전통 향교에서 치러지는 성년 의식에서도 한복의 바른 착장 순서를 가장 먼저 점검한다. 문헌에서도 한복은 복(福)을 부르고 화(禍)를 막는 신성한 의복이라고 전해온다. 한복에서 주로 쓰는 빨강, 노랑, 하양, 검정, 파랑은 복을 부르고 액운을 쫓는 색깔로서, 복과 건강을 염원하는 옷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어느 민족이나 기후와 사는 방식에 적합한 의복을 입었지만 한복처럼 옷 자체에 '복을 부른다'는 뜻을 담은 옷은 드물다. 혼례식의 한복은 영원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돌잔치의 한복은 아이의 행복과 건강을, 고희연의 한복은 건강과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하물며 성년의 날이야말로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출발점인 만큼, 액운을 쫓고 복을 부르는 우리 한복을 입었을 때 비로소 구색을 갖췄다고 하겠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한복은 입을 때도, 입을 곳도 드물고 청바지나 티셔츠보다 불편하다. 하지만 한복을 입으면 굽었던 허리를 펴야 맵시가 살아나고, 고름을 매고 대님을 치며 처음 혼자 옷을 입는 어린아이처럼 마음이 새로워진다. 한복은 우리 젊은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이자 새로운 마음가짐의 시작이 될 것이다. 한복을 바르게 입고 곧은 자세로 예를 갖추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을 설계할 성년의 날이 하루빨리 정착되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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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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